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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강황2

캐고...캐고...털고, 얼마 안되니까 나 혼자 강황부터 캐기 시작했다. 상강전후로 생강이며 토란등 뿌리 채소를 캐야 된다고... 마침 서리도 내리고 더 놔둘 일이 없겠다 싶어 죄 캐기로 했다 마지막 남은 강황 포기 옆으로 금송화 얘는 이맘때 찬바람에 더 곱게 피더라.. 강황 우습게 보고 시작했더니 양이 제법 된다. 생강 올해 잘 안되어서 요만큼.. 우리 쓸 양은 되겠지만 김장채소 가지러 오는 사람들에게 까지는 차례가 안가게 생겼다. 장날 조금 사놓아야 되나... 기왕에 주는 거 모두 챙겨 줘야 좋으니까...ㅎ 내가 생강과 강황을 캐고 있는 사이에 남편은 토란을 캐고 있었다. 이것은 내가 감당이 안되니까 긴 쇠스랑으로 땅을 찍어 파놓았다. 토란은 저 뿌리에서 떼어 내는게 아주 큰 일이다. 알뿌리 떼는 거 부터는 함께 했는데 올해.. 2022. 10. 20.
가을 어느 하루 아침 일찍 미레를 데리고 집 진입로쪽으로 짧은 산책을 한다 어제 내린 비로 땅은 아직 젖어 있지만 하늘색이 오늘은 맑은 날이 될 것 같다 미레는 아주 얌전해서 풀 숲으로 뛰어 들어가지도 않고 길로만 그것도 물에 발이 젖지 않도록 진 곳을 피해서 걸어 다닌다 몇발짝 앞서가다가 내가 뒤 따라 오는지 확인하고 다시 걸어 간다 설국이 가고 혼자 쓸쓸해 보여 집에 들여 놓고 나서 얘가 더 영리해 진 것 같다 역시 사람과 가까이 생활하고 교감을 많이 해서 그런 것 같다. 이제는 어지간한 말귀는 다 알아 듣는다, 밖에 나갔다 들어 올때는 꼭 발을 닦고 들어와야 한다는 것도 알고 기다리고... 비그치고 날이 좋은 오늘 남편과 함께 오후에 들깨를 베었다. 혼자 하겠다는 것을 내가 조금 거들면 빨리 끝날 것 같아 서툰 낫.. 2022.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