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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감자3

봄...경작본능 봄이 되면서 가장 먼저 심은 것이 감자였다. 자색감자 한 이랑. 흰 감자 세 이랑. 어차피 내가 먹는 것은 한 상자면 족하고 혹여 종자용으로 쓸 거 한 상자쯤이면 되는데 나누기가 그중 만만한게 감자라서... 늘 넘치게 심게 되는데 일단 심기만 하면 석달 후엔 캐게 되니 우리같은 션찮은 농부에게는 효자다. 비닐하우스에서 폿트에 넣어 기르던 옥수수도 본 밭에 내어 심었다, 달랑 50구멍. ㅎ 시차를 두고 그 쯤을 더 심으면 충분하다. 우리토종 옥수수라서 크기는 작지만 맛은 ...이거 먹다 다른 거 못먹는다. 그리고 종자를 게속 심을 수 있다는 게 미덕이기도 하다 여타 뭔 대학찰옥수수다 하는 것들은 해마다 새로운 종자를 사서 심어야 한다는... 남편이 고라니 로부터 농작물을 지켜내려고 울타리 보수작업중이다. .. 2023. 4. 24.
감자옹심이 저장해 둔 감자를 열어 보니 더러 싹도 나고 쭈굴쭈굴해지고 있다 식재료로 요긴하게 쓰긴해도 자연스럽게 그냥 두는게 저장이다 보니 언제나 끄트머리에는 썩거나 싹이 많이 나서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감자를 보니 벌써 1월인 것이 실감이 난다 불과 두달 남짓 지나 3월이면 감자 심는 철이 다가 온다는 ... 그러니 싹이 나오는 것도 뭐라 타박할 일은 아니다 많이 소비하기로는 가자 옹심이 만한 것도 없다 싶고 추운날 뜨끈한 국물도 먹고 싶어 조금 귀찮지만 감자를 갈아서 면보에 싸서 물기를 짜 놓았다 건지를 짜내고 남은 물 가라 앉은 다음 웃물을 따라 내고 전분은 감자 반죽에 쓰면 된다. 옹심이 반죽. 아무래도 묽다 싶어 시판 감자 전분을 조금 섞어 했다 대~충 짐작으로 하다 보니 반죽한 것이 둘이 먹기에는 .. 2022. 1. 4.
감자 캐기 새벽에 일어나 남편이 깰까 봐 살금 살금 거실에서 옷을 갈아 입고 망모자를 쓰고 면장갑 위에고무장갑까지 끼고 밭으로 내려 갔다 낮에는 뜨거워서 밭일을 할 수가 없으니 해 올라 오기 전에 감자를 캐려고 시작을 했다. 모두 네 줄을 심었는데 대부분이 흰 감자고 한 고랑에서 3/2쯤은 홍감자다. 캐다 보니 올해는 다른때 보다 홍감자가 알이 많이 들은 것 같았다. 한 줄을 캐고 나니 남편도 따라 내려 와서 함께 캐니 아침밥 먹기 전에 다 캘 수가 있었다. 약을 안하는 밭이다 보니 땅강아지, 굼벵이가 파먹은 것 투성이다. 우리는 되는 대로 먹지만 내다 파는 사람들은 이러 하니 토양살충제를 안할 수 가 없겠다. 아무런 흠이 없고 매끈한 것이 별로 없다 ㅎㅎ 굼뱅이가 너무 파먹은 것들은 따로 대강 골라 놓고 작은 것.. 2021.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