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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감나무3

가을 풍경의 완성 서리가 내려도 진즉에 내렸어야 마땅한데 올해의 날씨는 참 대중 할 수가 없다. 우리집에는 월하감과 대봉감 그리고 반시 그렇게 세 종류의 감나무가 있다. 낭만적인 이름의 月下감은 우리 이전의 사람이 심어 놓은 것이고 반시와 대봉시는 우리가 심은 것. 서리를 맞은 후에 감을따서 저장하면 저절로 홍시가 되어 말랑말랑한 감을 하나씩 꺼내 먹는 재미도 좋은데 그 서리 내리기를 기다리다 너무 늦어져서 더는 못참고 오늘 감을 땄다. 사실 감을 딴 이유는 남편이 내일 친구들과 2박 3일 여행을 떠나는데 동행하는 친구에게 보내려고 힘들어 하면서도 열심을 낸 것. 나는 덕분에 곶감도 깍아 매달고 마을 형님과 친구댁에 나누기도하고 여러가지로 마음이 부자가 된 날이었다는... 이맘 때 꼭 보고 싶은 풍경이 저 곶감이 매달린 .. 2023. 10. 26.
계절 따라 피는 꽃 풀 속에서 구절초가 피고 있다. 가을이라는 거지...? 어차피 얌전하고 정갈하게 피는 꽃은 아니지만 제 멋대로 이리 저리 쓰러져 피었다 향이 좋아 구절초차를 만들면 좋은데 올해는 그저 꽃만 보기로 한다. 금어초가 그늘 숲에서 이리저리 꺽이면서도 계속 꽃이 피고 진다 처음에는 노랑으로 피다가 이런 색으로 변하니 그도 신기하다. 씨앗이 맺으면 받아 볼까하고 아무리 기웃거려도 당췌 안보인다 씨앗으로 번식하는 거 맞을 텐데... 뒤늦게 차요테도 열렸다. 한동안 안 본 사이 그래도 존재감을 드러 냈다. 당지수가 1인 열매채소라고해서 몇년 전부터 심기는 하는데 올해는 날씨가 영 안도와줘서 그랬겠지만 몇 개 열리지 않아 따내기가 좀 그렇다. 종자용으로 몇 개 두고 그래도 내일쯤에는 눈치를 봐서 좀 따야 되겠다 감나무.. 2023. 10. 3.
그래도 이게 어디냐... 우리집에는 총 여덟 그루의 감나무가 있다. 대봉을 비롯해서 반시 ,월하, 또 한 가지 이름도 잘 모르는 무지 맛 없는 감까지, 그런데 올해 감이 열린 나무는 달랑 한 그루, 그나마 해가 비교적 잘드는 곳에 있는 월하감 나무. 대봉감 나무는 동해를 입었다가 겨우 기사회생을 했으니 그것 만도 고마워 감이 안 열렸다고 타박 할 상황은 아니고 반시 두 그루도 정말 단 한 개도 열리지가 않았다. 그리고 맛없는 걔도 딱 세개가 열리고 나머지 월하도 한 두개 보일락 말락하게 열렸는지 말았는지... 아무튼 이렇게 까지 감이 안 열렸던 때는 처음인듯, 추위에 약한 게 감나무지만 수십 년 된 나무도 지난해 추위에는 어쩔 수 없었던 모양. 그나마 집앞 진입로 입구에 있는 한 그루가 듬성 듬성이긴하지만 누가 봐도 감나무인 것.. 2021.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