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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가을4

정직한 계절 미레를 데리고 나선 아침 산책길. 길섶의 천일홍이 가을 초입임을 말해주듯 진홍의 꽃망울을 탐스럽게 달고 있다. 저 곳에 떨어진 씨앗에서 절로 난 어린 모종을 솎아 폿트에 옮겨 키워 마을 꽃밭에도 내다 심고 천일홍이 없다는 댁에도 드리고 그랬다. 꽃이 피면서 포기가 점점 자라서 나중 서리 내리기 전까지 꽃을 보여 주는 참 고마운 아이다. 아주 이른 올밤이 떨어 지고 있다. 낮동안에 아직 후덥지근하지만 우리집에서는 가을이 왔다는 신호탄쯤 된다. 밤은 좀 늦게 익어 떨어지는 밤이 맛이 좋고 올밤은 좀 심심한 맹맛이다. 그냥 밤이라는 ... 산자락 길섶으로는 싸리꽃이 피기 시작이다. 세상에 이쁘지 않은 꽃이 없다. 진정으로 자세히 오래 보아야 이쁜 꽃이다. 호투녀석이 이제 제법 고양이 스러워졌다. 아직은 육고기.. 2023. 9. 4.
그냥 가기는 아쉬워... 간신히 다시 찾은 가을 날씨 간절하게 기다린 만큼 마지막 힘을 내는 가을 꽃들. 갑자기 추워졌다 다시 따스하니 얘들은 봄이 왔다고 착각을 한 모양 한 두 송이 핀 게 아니고 아주 본격적으로 피고 있다 봄에는 잎이 없을 때 꽃이 피니 꽃만 도드라져 보이는데 지금은 잎이 푸르니 꽃이 잘 안 보여 그렇지 봄에 핀 것 못지 않다 그래도 추위에 바스러져 떨어지지 않고 버텨 낸 단풍나무가 예년과는 비교도 안되지만 힘내서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 올해는 영 못보고 마는 풍경일줄 알았는데 힘내 준 나무들이 고맙다. 2021. 11. 1.
가을... 갑자기 아침에 일어나 춘배 집앞에 가보니 마당에 알밤이 몇 알 떨어져 있다. 아니...벌써? 뜬금없다 싶어 밤나무를 올려다 보니 거기 가을이 매달려 있네 아직은 파란 밤송이지만 더러 절로 벌어져 알밤을 떨구었다. 8월 꼴찟날 내일이면 9월이라는 거지... 얼마나 정직한지 감탄스럽기까지하다 마당 주변으로 밤나무 몇 그루 있는데 가장 먼저 익는 나무 한 그루 미덕이라면 일찍 영그는 거 빼놓고는 아무 것도 없는 진짜 맹맛의 밤나무다. 이 나무 밤이 떨어 지는 것을 보고 가을이 왔다는 걸 알아채기는 하지만... 큰낙엽버섯 가을비 잦으니 밤나무 아래 버섯이 나왔다 버섯의 이름은 당췌 모르겠다 식용으로 재배되는 몇가지 빼놓고는 ... 이름을 알 수 없는 버섯은 다 독버섯이라고 생각한다 ^^ 이렇게 가을이라고 소식을 전하니.. 2021. 8. 31.
가을입니다 뉴스시간에 아직은 가을이 아니고 추분지나 23일부터가 진짜 가을시작이라고... 그러거나 말거나 밤은 며칠전부터 절로 벌어져 알밤을 떨구고 있다. 오며 가며 한줌씩 줍는 재미 아직은 괜찮지만 좀 늦은 빔까지 가세를 하면 그때부터는 일이 되어 재미고 뭐고 그저 힘만 든다. 아직 누릴 수 있을때 실컷 누리지...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줍고 있다 지금 떨어지는 나무가 이른밤인데 맛은 아주 맹맛,빨리 익는것 말고는 미덕이 없다 ㅋ 밤이 들을까봐 귓속말로 하는 것임. 작살나무 열매 보석처럼 알알이 익었으니 어찌 가을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이쁜 열매가 열리는 나무 이름이 하필 작살나무라니.... 나무의 가지가 작살을 닮았다고 그리 부른다지만, 긴장마에 시난고난하더니 늦게 몇개 열리고 있는 여주. 일단 완전히 익은 후 씨.. 2020.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