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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재미삼아 농사

시골살이 노동은 필수

by 풀 한 포기 2025. 7. 5.

낮동안 더워서 밖에서 일을 못하는 시간에 헛간에 대충 걸쳐 놓았던 마늘 손질을 끝냈다
종자로 쓸 것은 두접 길게 엮어 매달았고,
나머지는 대궁을 잘라 양파망에 담아 매달거나 반접씩 가볍게 한쪽으로 엮어 헛간에 매달았다
홍산마늘과 우리토종마늘 합쳐서 열 다섯접인데 다섯접은 나누고
열접이 남았는데 홍산마늘이 굵어서 양이 많아 더 나눔을 할 생각이다
마늘의 흙 묻은 겉껍질을 다듬어 깨끗하게 손질하는 일이  엮는 일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내 고장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참외와 수박
아직은 작은 열매가 겨우 달려 있는 정도
거의 매일 참외는 순을 잘라 주고 수박은 곁순을 떼어 내  주는 게 일이다
시골 일이라는 게 특별하게 정해진 게 있는 게 아니고 그저 이것 저것 살펴 꾸준하게 뭐든 해야만 현상유지가 된다
토마토 곁순도 매일 살펴 따주고 키가 크는 대로 지지대에 묶어 고정을 시켜 줘야 된다
남편에게 일일이 얘기할 수 없으니 보고 깨닫는 내가 그냥 하고 만다.

봄에 씨앗파종을했던 맥문동을 층층나무  아래 그늘진 쪽에 내다 심었다
위에 것은 먼데서 실생을 보내주셔서 진즉에 심은 것이라서 크고 튼실하고 아랫 것은 아직 어린 모라서 작고 션찮다

개머루

자귀나무

능소화

루엘리아

에키네시아

꽃 보자고 오늘도 식전에 꽃밭의 풀하고 두시간 넘게 씨름을 했다
시골살이의 근간은 적당한 노동에서 비롯된다
아주 기꺼운 마음으로 하게 되는 것을 보면 인간에게는 노동본능도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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