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봄은...꽃

by 풀 한 포기 2025. 3. 28.

 

꿩의 비름

꽃이 피었을 때 보다 더 이쁘게 새순이 다글다글 올라 오고 있다.

뿌리에서 씨앗에서 온통 정신없이 번져서 저쪽으로 퇴출 시켰다가

봄에 나오는 이 새순을 보자고 다시 한덩어리 가까이로 데려 왔다.

나중에 보라의 작은 꽃덩어리가 피면 그도 못봐 줄 만큼은 아니지만 

크게 이쁠 것도 없어서...ㅎ

 

 

촌(?)스럽게 이쁜 봄날의 꽃밭이다

히야신스,튤립,그나마 조신한 배경으로 흰 미선나무꽃...

 

 

할미꽃이 필 때는 다른 꽃들은 아직이 정상인데

요즘은 시차를 두지 않고 모든꽃들이 와르르 피고 마는 이상한 시절이다

 

 

이발 시킨 빈카가 새순에 꽃봉오리를 달고 올라 오고 있다.

묵은 줄기가 뒤덮혀 있으면 꽃이 잘 안보이기도 하고

어차피 새순에서 꽃이 오니까 꽃봉오리 올라오기 전에 싹뚝 베어 내면 좀 깔끔하다.

 

돌단풍.

자세히 오래 보아야 이쁜 꽃 중의 하나.

 

 

수선화도 양지 바른 곳부터 피기 시작이다.

봄은 노랑색으로 시작하는 느낌.

 

 

저어기 천리포수목원에서는 목련축제가 열린다는데

우리집 목련은 이제 겨우 봉오리를 부풀리고 있는 중.

해마다 목련이 필 때 꽃샘추위가 심하게 와서 제대로 못피고 

동해를 입어 갈색으로 지고 말은 적도 여러 번.

내일 아침 기온이 영하 3도 라고...

잘 견뎌 내고 꽃이 제대로 피기를 바라고 있다.

 

오전에는 꽃밭 한군데 풀을 매주고 매발톱을 이리 저리 옮겨 정리를 하고

점심은 마을 친구들과 밖에서 돼지 갈비...ㅎ

부녀회 일로 애쓴다고 밥 한끼 사준다고 하도 별러서

숙제를 도와 주는 마음으로 출연해서 아주 자알 먹었다.

 

오후에는 

올해 처음 베어 낸 부추를 넣고 오이 소박이 조금 만들고

멸치꽈리고추볶음과 북엇국을 끓여 저녁 준비를 하며 

또 한 군데 꽃밭의 풀을 매주었는데 

풀을 뽑는 나만 알고 하나도 표가 안난다 ㅎㅎ

표시도 안나지만 이렇게 라도 해야 사람 사는 집 같아 지니 꾀를 부리지 말아야 한다.

'골짜기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래도 꽃들은 안녕하다  (0) 2025.04.15
피어 보지도 못하고...  (27) 2025.04.01
현호색 2025  (19) 2025.03.26
春雪이 난분분,  (23) 2025.03.18
봄 비가 내린다 했지만,  (25) 2025.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