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이 지난것을 골짜기 개구리들이 먼저 눈치 챘다
늘 그렇듯이 웅덩이 하나 가득 알을 낳아 놓았다
남편이 얕트막하게 물꼬를 막아 놓고
잘 부화해 나가기를 돕고 있는 중이다
신기하게도 저 산개구리들은 길건너편 산에서도
웅덩이를 찾아 온다.
가끔은 길을 건너는 개구리를 보면서 그 회귀성에 놀라곤 한다
새생명 가득 픔은 골짜기.
봄이 가까이 온것을 느끼니 더 가슴이 설레인다
따스한 봄햇살에 하루가 다르게 새싹이 돋아 나고 있다.
지난해의 기억을 되살려
이쪽엔 무엇..
저쪽엔 무엇..
자꾸 자꾸 땅을 들여다 보는게 요즘의 일과다.
10년넘게 비닐한번 안갈아 주고도 건재했던 저 비닐 하우스
지난 가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중간 부분이 쩌억 찢어졌다
해서 우리도 봄맞이 행사를 하는셈치고
새 비닐을 씌우기로했다
헌 비닐를 걷어 낸 앙상한 모습
한번 지어 놓으니 생각보다 견고하고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해서
아주 덕을 보고 있다
점심밥을 준비하느라 잠깐 못 본 사이
사부님과 남편이 순식간에 새집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동안에는 거의 헛간 수준으로 사용했지만
내가 내려 가면
겨울에 푸성귀도 가꾸고 제대로 사용해 볼 참이다
'골짜기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자 심다 (0) | 2016.03.30 |
---|---|
드디어 꽃. (0) | 2016.03.21 |
눈속의 봄 (0) | 2016.03.02 |
겨울의 끝을 잡고... (0) | 2016.03.01 |
봄이 올꺼라는... (0) | 2016.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