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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봄..더 가까이

by 풀 한 포기 2016. 3. 7.



경칩이 지난것을 골짜기 개구리들이 먼저 눈치 챘다

늘 그렇듯이 웅덩이 하나 가득 알을 낳아 놓았다

남편이 얕트막하게 물꼬를 막아 놓고

잘 부화해 나가기를 돕고 있는 중이다


신기하게도 저 산개구리들은 길건너편 산에서도

웅덩이를 찾아 온다.

가끔은 길을 건너는 개구리를 보면서 그 회귀성에 놀라곤 한다


새생명 가득 픔은 골짜기.

봄이 가까이 온것을 느끼니 더 가슴이 설레인다



따스한 봄햇살에 하루가 다르게 새싹이 돋아 나고 있다.

지난해의 기억을 되살려

이쪽엔 무엇..

저쪽엔 무엇..

자꾸 자꾸 땅을 들여다 보는게 요즘의 일과다.



10년넘게 비닐한번 안갈아 주고도 건재했던 저 비닐 하우스

지난 가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중간 부분이 쩌억 찢어졌다



해서 우리도 봄맞이 행사를 하는셈치고

새 비닐을 씌우기로했다


헌 비닐를 걷어 낸 앙상한 모습

한번 지어 놓으니 생각보다 견고하고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해서

아주 덕을 보고 있다



점심밥을 준비하느라 잠깐 못 본 사이

사부님과 남편이 순식간에 새집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동안에는 거의 헛간 수준으로 사용했지만

내가 내려 가면

겨울에 푸성귀도 가꾸고 제대로 사용해 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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