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창밖으로는 바람불고
차가운 가을비가 줄기차게 내리고 있지만
내가 엊그제 보고 온 골짜기 풍경은 따사로운 가을빛이다
어쩌다 한 두송이 철모르고 핀게 아니고
이 개나리들이 본격적으로 피었다
푸른잎에 가려서 그렇지
잎이 없다면 봄에 피는 그것과 다를게 없겠다.
여기 저기 제멋대로 피는 꽃향유도 많지만
이곳에는 내가 꽃대접을 제대로 해서 키우고 있다
향도 좋고
늦가을 벌과 나비에게 이만한 밀원도 없다,
그래도 가을하면 국화인데
원예종의 국화는 달랑 이거 한 가지 뿐.
남편이 몇가지 더 얻어다 심어 놓겠다고 했으니
내년에나 기대해 봐야겠다
산국
저절로 알아서 잘자라주고
이맘때면 꽃도 흐드러지게 피니
너무 고맙다.
어느 해인가 달랑 한번 국화꽃차를 만들어 보고
이젠 꽃만 보고 있다.
나중에 여러가지 꽃차를 만들때 요긴하게 쓰일날이 있을것이다.
이 금송화는
천연염색재료로도 쓰임이 있다는데
염색에는 문외한인지라
그저 꽃만 보고 이뻐라 하고 있다
가을햇볕 제대로 쪼이며
망중한을 즐기는 별님이..
그나저나암컷인 줄 알고 별님. 달님.이라고 이름지어 부르며
이뻐라 했더니 조금자라 이 놈들이 커밍아웃을 했다
숫컷이라고..ㅎㅎㅎ
고양이는 어릴때는 암.수 구분이 어렵다나 모라나
좌우간 사부님이 암컷 두마리 주신게
수컷 두 마리였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