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작고 여린 은방울꽃을 보려고
이때나 저때나
얼마를 기다렸는지.....
새끼 손톱만한 이 은방울
몇년전에 도감으로만 본적있는 이녀석을
산에서 발견하고
꽃이 안피어 있을때라서 확인할 길이 없었지만
군락을 이룬곳이기에 한켠에서 딱 두 포기를 얻어왔었다.
심어 놓고도 몇년을 꽃이 필 기미가 안보여서
내가 뭘 잘못 알았나..? 했더니
삼년전 부터 포기 수도 많이 늘고 두어 줄기씩 꽃을 피우더니
드디어 올해엔 제법 많은 꽃을 피웠다
그러나
잎은 크고 옆으로 아주 여린 줄기를 올려
쬐끄맣게 피기 때문에
잘 살펴 보지 않으면 못보고 지나치기 십상이다.
본시 야생화들이 그렇듯
일년에 한 주일만 꽃이고
나머지 날들은 그냥 풀일 뿐이다
봄비에 젖은 은방울꽃
참 청초하다
내 부러 잎을 들추고
오래 오래 들여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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