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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마지막 가을꽃.

by 풀 한 포기 2012. 11. 7.

 

 

 마지막 남은 꽃..

오늘이 절기로도 입동이라하고

어차피 겨울이 다가오는 것을 피할 수 없는 일.

겨울이 오기전에 꼭 해야 할일이

스산한 골짜기 마지막으로 빛나게 해주어야 되는 줄 아는  산국.

 

 

 

조금 추워도 상관 안하는

조금 도도한 꽃.

아무렇게 놔두어도 어떻게든 이즈음에

알아서 꽃을 피워주는 의리가 있어 얼마나 위안을 주는지...

 

 

꽃망울 맺히기전까지

운수가 사나우면 도시 촌사람들이

약쑥인 줄 알고 몽땅 뽑아가버려 수난을 당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디 한구석 몇뿌리 남아있기만하면

금세 세를 불리는 강인함이 있어

게으르면서 꽃을 이뻐라하는 나에게 딱 맞는 꽃이다.

 

 

딱 한송이 남은 구절초

그 곁을 지켜주는 의리...

봄부터 여러가지 꽃을 보고 또 보았지만

끝마무리로 온통 노랑의 꽃무더기를 보게 해주니

정말 고맙다.

너..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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