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그것이 세상 끝에서 비롯된 빛처럼
눈부셔
어떤 모습으로 내게 다가 왔었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뒤돌아 보면
하늘을 드리운 낮은 구름처럼.
때로는
여린 나뭇잎을 간지르듯 내리는 안개비처럼.
그렇게
고요히 거기 있었을텐데...
이제 곧.
따가운 햇살이 비쳐
흔적없이 사라져 버리고 말 것 같은
물방울 하나로 남아.
그 흔적 기억속에 가두면
빛바랜 상처로나마 내게 닻을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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