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붉은 병꽃1 화려강산 디기탈리스 보고 있자니 모두 나팔 소리를 낼 것 같아 살짝 귀를 막아 본다. 첫 해에 씨앗을 눈꼽만큼 구했는데 천립이라고... 먼지같은 씨앗이 어쨋든 그것이 생각보다 발아가 잘되어 여기 저기 심고 온 동네 집집마다 몇 포기씩 나눔까지 했는데 그 다음 부터는 절로 떨어진 씨앗이 그야말로 천지삐가리로 많아서... 올해에는 마을 꽃밭에 까지 내다 심었다는.. 디기탈리스 모종이 꽤 비싸서 처음에는 대단히 귀한 꽃인 줄 알았는데 아마도 쟤네 고향에서는 우리나라 개망초쯤으로 마구 여기 저기 피는게 아닐까 싶다. 서양의 그것보다 역시 우리 토종붓꽃이 정겹다. 크기도 과하지 않고, 흰색과 청보라꽃을 보며 조금 늦게 피는 흰색의 타래 붓꽃을 기다리고 있다. 연보라의 타래붓꽃보다 꽃대가 길고 좀 늦게 피어서 한참을 기다려.. 2023. 5.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