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묵1 녹두로 묵을 쑤다. 올해 녹두 농사도 대략 망해서 아주 쬐끔 수확을 했다. 비가 너무 많이 오니 물을 싫어하는 녹두는 처음 몇꼬다리 딸때 빼고는 밭에서 곰팡이 나듯이 죄 삭아 버렸다. 그나마도 비가 계속내리니 제대로 말리지도 못하고 정말 아까워서 겨우 수습을 해놓았지만 저장할만큼도 아니어서 내년 씨앗으로 한 줌 남기고 추석맞이 녹두묵(청포묵)을 쒀보기로 했다 물에 담갔다가 껍질을 벗겨 갈아서 고운 천 주머니에 넣고 치대어 물을 가라앉히고 웃물 따라내고 가라앉은 전분만으로 느낌으로 적당하다 싶은 농도로 죽처럼 쑤어 작은 대접에 담아 굳혔다 장에서 파는 하얀 청포묵은 사실 동부묵이고 원가가 너무 비싸서 아마도 직접 농사지은걸로 쑤지 않는한 청포묵을 살 수는 없지 싶다. 동부묵 하얀것에 노란물을 들여 청포묵 흉내를 낸것이 예전에.. 2020. 10.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