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참깨3

오라는 비는 안 오고 ... 반갑잖은 손님이 다녀 갔다 오소리거나 아마도 너구리... 엄청 사납고 튼튼한 발톱으로 수박을 긁어 놓고 옥수숫대를 쓰러뜨려 죄 깨물어 먹고 한바탕 난장을 치고 갔다. 수박도 안 익은 것이라 저렇게 긁다가 놔 둔것이지 잘 익었더라면 안 남아 났을거다 에구... 울타리를 쳐 놓았지만 어떻게 해서든 들어와서 목표달성을 하고 간다 사람이 당할 수가 없다. 콩밭에는 고라니... 가운데 휑한 부분이 고라니가 잎을 따서 잡수신 곳. 해가 갈수록 짐승들 피해가 늘어 나고 있다. 봄에 모종을 심고 냉해를 입어 포기 했던 참외 뽑지 않고 그냥 두었더니 늦게 나마 참외가 열렸다. 익어서 효도를 볼지는 모르겠지만.... 참깨를 베어 말리고 있다 나중에 벤 것이 아직 덜말라서 때를 기다리고 있다. 이 삼일 지나면 털 수 있을듯.. 2021. 8. 10.
장을 담그다 정월 두 번째 말 날에 장을 담갔다. 지난해 농사 지은 콩으로 메주를 쑤어 매달아 말렸다가 떼어서 상자에 담아 조금 더 띄워서 일주일쯤 전에 씻어 말려 항아리에 차곡차곡 담고 어제 미리 녹여 놓았던 소금물을 부었다. 미리 장작을 때며 참나무 숯도 만들어 두었고 고추도 잘생긴 것으로 골라 두었던 것을 넣고 대추 몇 개 깨도 한 줌. 그리고 메주가 떠오르지 않게 오가피 나뭇가지를 잘라 눌러 놓았다. 우스개 소리로 라면 끓이기 보다 쉬운 장 담그기라고... 정월장은 이월에 담그는 장보다 염도를 덜해도 된다 하지만 요즘 날씨가 예전 이월 보다 훨 따뜻해서 똑같은 비율로 담았다 그저 믿느니 이 유리 뚜껑. 일일이 뚜껑을 열었다 덮고 하는 수고로움 없이 한번 덮어 놓고 잊고 있으면 될 일. 나중에 장 가르기 할때나.. 2021. 2. 27.
내밭의 7월 성큼 7월로 들어 섰다 청포도는 익어가는지 어쩐지 모르겠고 우리밭에는 여기 저기 수박이 열렸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제법 그럴듯하다 경험으로 언제 따야하는지 그 느낌을 알았으니 올해는 제때에 잘 따서 그 달고 붉은 과육을 탐닉할 것이다 ㅎㅎ 꽃보듯 하겠다고 심은 토란이 숲을 이루고 있다 비온 뒤 한자는 더 자란듯... 나혼자는 저 토란대 다 감당이 안되지 싶어 미리 광고했다 가을에 와서 토란대 베고 아울러 토란도 캐가라고.... 텃밭과 꽃밭의 경계가 무슨 소용이더냐 들깨심을 밭 입구 빈터에 풀을뽑아내고 메리골드와 분꽃을 심었다 길섶이니 오가며 꽃도 보고 밭일하며 눈길 가는곳에 풀보다 꽃이 있으면 좀 낫겠거니... 우리는 아직 들깨를 본밭에 안심었다 해마다 키가 장대같이 커서 곤란을 겪은지라 올해는 조금 늦.. 2020.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