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둘레 길1 안개가 걷히면... 한 치앞도 안보이게 짙던 아침 안개가 서서히 걷히며 저아래 골짜기로 안개가 사라지고 있다. 산 모퉁이 하나 돌아 내려가면 사람의 마을이 있고 나는 안개에 싸인 선계에 들어 있는 듯한 착각. 내일 부터는...추워질 거라는 일기예보의 협박도 있지만 아직 안 추운게 이상한 일아니었던가 싶어 까짓 추위쯤이야 하고 무시해 치우기로 한다 한동안 올라 가지 않았던 집둘레 길을 미레와 설국이를 앞세워 한바퀴씩 매일 걷고 있다. 가끔 보이는 산짐승의 발자국만 있고 마을 사람들은 우리 연못까지가 산책코스이고 나는 더 윗쪽 산밑을 돌아 만든 집둘레 길을 다니고 있다 어제는 남편과 더 높은 집 뒷쪽의 산을 올라갔다 내려 왔다. 산밑에 살아도 산에는 정말 안 올라 가는데.... 요즘 너무 바깥활동이 없다 보니 따라서 무기력해지.. 2020. 12.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