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1 꽃보다 고양이 작은 삽목가지로 키우던 제라늄이 이 한여름에 꽃 한송이 피었다. 기왕에 있던 것들은 모두 빨간색의 꽃이 피는데 모양만 달랐지 같은 색이라서 변별력이 떨어져 그냥 그렇게 보고 있는데 이 제라늄은 꽃의 색도 모양도 특별해서 앞으로 우대해 줘야 할 듯... 제라늄이 삽목도 잘되고 대~충 관리를 해도 거의 일년 내내 꽃이 피는데 얘는 잘자라지도 않고 유난히 션찮더니 이런 꽃을 품고 있느라 까탈을 부렸나 보다. 어찌 꽃만 이쁘다 하겠는가 상자에 넣어 두고 살피던 랑이의 새끼들이 좀 자라니 자꾸 상자 밖으로 나와 천지 사방 돌아 댕기니 간수하기 어렵다 생각했는지 며칠 전 장작 더미 위로 죄 물어다 놓았더라. 아직 어리니 아래로 내려 오지는 못하고 즈이 에미가 옮겨 놓은 자리에서 꼬물꼬물 모여 잠도 자고 놀기도 하고.. 2024. 7.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