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두리 꽃1 그나마 장마철 연 일 흐리고 비는 가끔 그나마 엊 저녁에는 제법 소란스럽게 비가 내렸다. 아침이 되니 딱 끊겨 덕분에 남편은 고추밭 돌보며 세 번째 줄을 묶었다. 집 옆의 작은 계곡이 평상시의 모습을 되찾았다 얼마만에 보는 풍경인지... 이곳에 터를 정할 때 저 정도의 물이 흐르고 있어서 후한 점수로 낙점을 했었는데 올 해는 유독 가물어 겨우 졸졸.. 댐을 쌓아 밭에 물을 주는 정도 였었다. 여늬 해 같으면 장마철에 물이 엄청나게 흘러야 정상인데 이제 겨우 길을 튼 정도라고나 할까. 그래도 밖에 나가면 물 흐르는 소리도 들리고 매말랐던 마음까지 촉촉하게 적셔 오는 소리다. 그래도 장마라고 습해서 올해 처음 제습기를 돌렸다. 그 물이 다 어디서 나오는 건지... 제습기 물통을 꺼낼 때마다 깜짝 놀라게 된다. 올 해는 예.. 2022. 6.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