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1 내 너를 용서하기로 한다. 제비꽃... 한때는 아주 귀하게 꽃대접을 했었다 밭을 매다가도 얘는 꽃인데...그러면서 살려 두고...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놈이 보통 징한놈이 아니더라 한해지나니 수많은 씨앗이 튀어나가 여기 저기 뾰족 뾰족 뿌리를 아무리 파내어도 작은 실뿌리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기어코 살아 내는 강인함. 내 어느날 부터인가 웬수지망을 대며 보기만 하면 파체끼고 있지만 역부족 이제는 저만치에 보라색만 보여도 경기가 날 정도가 되었다. 밭주변에 있는 풀중 내가꼽는 3대 골칫거리가 있는데 환삼덩굴,괭이풀,제비꽃이 그것들이다. 도대체 얘들은 씨앗을 공중에 살포하는것처럼 끝도 한도 없다... 이렇게 이른 봄부터 전의를 불태우지만 결과야 늘 백전백패 그러나 내 오늘은 내밭에서 멀리 떨어진곳에 숨어 핀 너희들을 용서하기로 했.. 2020. 4.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