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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연못2

오늘도 풀 매기 ​ 오늘은 조금 여유를 부려 연못가 수선화 밭의 풀을 뽑았다. 물에 빠져 죽은 나르시스를 떠올려 그런 낭만적인 생각으로 이곳에 심은 것은 아니고 해마다 구근이 넉넉해서 여기 저기 나눔을 하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이곳까지 심게 되었던 것. 수선화가 연못가에 있으니 그도 잘 어울리지 싶다. 물에 비친 나무와 산그림자도 그렇고... ​ 매일 집마당과 밭에서 뱅뱅 돌며 일을 해도 표도 안나고... 절로 난 꽃창포 모종을 챙겨 연못가에 옮겨 심으러 갔다가 발목이 잡혀 오만가지 풀이 엉겨 있는 수선화옆을 조금 정리하고 올라 왔다. ​ ​ ​ 마당에 난 풀들... 비포와 애프터 ㅎㅎ 풀을 뽑을 때는 많은 곳부터 하는 게 아니고 앞에서부터 쪼사야(?) 된다고 지난번 마을 꽃밭 풀을 맬 때 마을 형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 2024. 3. 18.
각자 알아서 한다 ​ 오전에 마을회관에 급식 봉사를 다녀 오니 남편은 내가 혼자 하기 힘든 조금 큰나무 두 그루를 전지해 놓았더라 화살나무 한 그루와 자두 나무 한 그루. 서로 어떤 일을 할지 상의하지 않고 그냥 각자 하고 싶은 것만 하는데 상대적으로 작은 나무를 내가 전지하고 다니니 내가 없는 사이에 힘들겠다 싶은 나무 두 그루를 해결해 줘서 내심 고마웠다. 남편은 마을회관에서 밥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혼자 점심을 먹는데 내가 올라 왔을 때도 일하느라 아직 식사 전이어서 칭찬하는 마음으로 밥상을 차려 줬다^^ ​ ​ 이렇게 퇴비포대를 가져다 놓았으니 언제고 남편이 다시 밭을 만들겠지 싶기는 한데... 감자 심을 곳은 밑거름이 많아야 하고 고구마는 거름이 없어야 되는데 남편은 아무 생각없이 똑같이 퇴비를 넣고 로터리를.. 2024.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