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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어리연4

이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마을 꽃밭에도 또 우리집 길섶으로도 이 고운 백일홍이 만발이다 비슷한듯 조금씩은 다른 색감. 약간의 파스텔톤으로 아주 고급진 색이 대부분이다 금선씨가 저어기 어디 논산이라던가 그곳에서 반해서 씨앗을 받아 왔다고... 처음 대면한 씨앗은 어디 생명이 깃들어 있을 거 같지도 않게 생겼더만 이렇게 고운 빛이 숨어 있었더라 올해는 처음이라서 폿트에 심어 여기 저기 내어 심었지만 내년에는 그냥 쫘악 직파를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다. 생각보다 발아율도 좋고 까탈스럽지 않아 더 이쁘다. 내게도 참 이쁜 사람이 있는데 수더분하니 고운 게 참 닮았다. 통성명도 없이 이렇게 귀한 꽃이 피었다. 단골 농원에서 덤으로 얻어 오며 이름을 안 가르쳐 줘서... 그냥 아욱잎하고 꼭 닮아서 아욱꽃이라고 그랬지만 뭔가 따로 진짜 이름이.. 2023. 6. 26.
가을 바람에 김장 채소가 자란다 제법 그럴싸한 김장 채소 밭 앞쪽으로는 무, 저 뒷쪽은 배추...사연 많은 300포기. 무와 갓을 파종하고 고양이들을 피하느라 울타리를 쳐 놓았다가 이제는 괜찮겠다 싶어 오늘 그 울타리를 걷어 내고 기념 촬영을 했다 ㅎㅎ 올해 처음 심어 본 자색 무. 친한 동생이 해마다 심는다며 권해서 ...뭐든 처음은 신기하다. 저 무로 동치미를 담으면 색이 어떨까 상상도 해보고 또 맛은 보통의 무하고 비슷할지 아니면 얼마나 다른 맛이려나 궁금도 하고, 배추도 이젠 힘을 받아 잘자라고 있다 꽃보다 더 이쁘다. 벌레가 생겼는지 조금씩 작은 구멍이 보인다. 이것은 남편이 잘 알아서 할 것이다^^ 가을 바람이 선선해 지면 무,배추가 잘자란다더니 하루가 다르게 부쩍부쩍 자라고 있다 다른해 같으면 이즈음에 적당히 자란 무를 뽑.. 2021. 9. 27.
이젠 여름꽃들이 피려나... 봄부터 피던 크레마티스가 여름시작에도 계속 봉오리를 만들고 점점 풍성해져 가고 있다. 여린줄기에 무슨힘으로 저리 큰 꽃송이를 피워 올리는지.... 덕분에 네 포기로 늘어난 키작은 나리꽃이 예감대로 한 송이만 꽃이 왔다. 나머지도 거름을 주고 잘 보살펴 내년을 기약해야지. 유월...백합의 계절 살구색꽃이 그중 먼저 피었다 올해는 이상한 벌레가 백합에 생겨 꽃봉오리를 파고 들어 앉아 망치고 있다 잡아내기도 하고 어떤것은 너무 심해 꽃순을 몽땅 잘라 멀리 처분을 해야할 정도다 남편에게 꽃에 무슨 약이라도 해달라고 했더니 평소 약을 안치니 뭐가 있냐고 묵은 약이라도 어디 찾아 봐야하나..? 그런다 핫립세이지가 요며칠 일교차가 있어 새뱍녁으로 서늘했는지 그야말로 핫립이 되었다 수국은 올해도 역시 붉은 색이다 백반.. 2020. 6. 20.
그래도 좋은 오월이다 부러 꽃나무 따로 심을 일이 있겠나 싶다 사과꽃이 민발하니 참으로 곱다. 잎이 나면서 꽃망울도 함께 올라와 금방 꽃이 핀다. 이곳에 사과나무 배나무 심을때 동네분들이 심지 말라고, 사과, 배 못먹는다고 말렸지만 꽃만 봐도 어디냐고 고집하며 심었었다. 잘 가꾸지도 않고 해도 덜 드는곳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예상대로 열매는 별로다 그래도 그배로 동치미 담을때 우러나라고 넣고 고기재울때 연육제로 갈아 넣고 여러가지 요긴하게 쓰고있다. 크지가 않아 그렇지 맛도 그만하면 배같고 사과같다 ㅎㅎ 꽃이 이렇게 이쁘니 얘는 이미 할 일 다했다. 혹시 사과가 열려 먹 을 수 있다면 그건 덤이다. 연못에 어리연 잎이 올라 왔다 하늘이 맑으니 연못에 구름과 나무가 들어 왔다 올해는 제발 고라니 녀석 연못속 어리연 잘라 먹지 말.. 2020.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