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목국화1 게으름도 미덕 연일 폭염. 하오니 그저 일은 하지 말고 휴식과 그늘과 물을 가까이하라는 문자가 전화기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그것 땜에 더 덥다... 그렇다고 스팸등록을 할 수는 없으니 선별 수취의 재주가 있었으면 좋겠다. 밭 옆으로 삽목국화와 메리골드를 주욱 심은 것 까지는 좋았는데 쉬지 않고 내리는 비를 핑계댄다 해도 좀 너무하다 싶게 온통 정글. 그냥 봐서는 애시당초 뭘 심었는지도 알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그래도 심은 나는 아니까 더듬거리며 일단은 풀과 꽃을 분리해 길을 터 놓았다. 왼쪽 융단같은 풀밭은 감자를 캐고 빈 밭이었던 곳인데 남편이 진즉에 갈아 엎는다 하다가 저지경이 되었다. 그러나 게으름도 때로는 미덕이 된다는 것을 풀을 뽑으며 알았다. 조금 부지런히 풀을 뽑아 비교적 깨끗했던 밭은 긴 폭우에 다.. 2023. 7.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