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무늬1 하루종일 바느질을 했다 겨울 들어 한가해지니 뭔가 할 일이 없나 자꾸 궁리를 하게 된다. 퇴직 후 시골로 내려 오며 거의 모든 살림살이는 정리하고 책상 하나와 컴퓨터만 챙겨 왔는데 바느질을 좋아하다 보니 천을 모아둔 박스와 재봉틀 그에 딸린 잡동사니 조금 가지고 온 것중에 30년쯤 전에 코바늘뜨기로 짠 이런 물건이 나왔다. 버리기는 아까워 아마도 챙겨 두었던 모양인데 이제는 그야말로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그러게 생긴 것. 며칠전에 겨울이니 바느질이나 해볼까 하고 광목원단을 한번 탈색해서 빨아 둔것도 있으니 광목천에 이것을 매칭해서 무엇을 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시골집이 구조상 화장실문이 눈에 아주 잘띄는곳에 있어서 광목원단에 창구멍을 내고 뜨게질한것을 꿰매 가리개처럼 만들어서 걸었다. 황토집이니 광목의 색과 질감이 꽤잘 .. 2020. 12.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