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위6 따로 또 같이 부부가 아무리 오래 함께 살아도 입맛은 어쩌지 못하고 각자의 입맛대로 살고 있다. 나는 대~충 못먹는 것이 없고 남편은 보기와 다르게 은근 식성이 까다롭다. 처음 결혼을 하고 나니 시어머님께서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안드셔서 온갖 것에 모두 쇠고기만을 쓰고 있었는데 그래 그런지 남편도 따라서 입맛이 그랬다. 게다가 국수도 안 먹고, 국수먹으면 배가 아프다나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것은 대부분 안먹어서 무척 곤란했는데 몇년지나며 안되겠다 싶어 슬슬 상에 안올리던 것을 올리기도 하고 더러 남편이 뭐라 하면 `나랑 사는 동안은 해주는 대로 먹거나 불만 있으면 스스로 해먹으라`고 반강제로 그야말로 골고루 먹게 했는데 세월이 가다 보니 나를 따라서 국수도 좋아하고 최애음식이 닭볶음탕이 됐다던가 안먹던 돼지고기를 엄청 .. 2021. 1. 11. 면역력 증강 밥상 자발적 자가격리 상태 본시 나다니길 좋아 하지도 않을 뿐더러 세상또한 하 수상하여 이 산고랑탱이 내 서식처에서 한발자국도 밖으로 내딛지 않으려 두문불출하고 있는 중. 봄이 오고 있는것을 눈치챈 나물들이 여기 저기 개울가 양지녘에 삐죽 뾰족 올라오는 어린 머위부터 조금 염치 없지만 싹뚝 도려내어 바구니에 담고 아직은 겨울 보호색으로 무장중인 씀바귀도 두눈 부릅뜨고 찾아내어 뿌리채 뽑아 넣고 이미 한번 맛들인 달래도 캐어 바구니 한가득채워 그야말로 자급자족의 길로 들어섰다 머위는 데쳐 초장과함께 올리고 씀바귀도 데쳐 쓴물을 잠시 우렸다가 내가 만든 감식초와 고추장으로 새콤달콤 무치고 황태조림, 감자볶음, 무청시래기 볶음에 묵은지 들기름둘러 푸욱 지져내고 잡곡밥에 감자 건새우 맑은국 이렇게 저녁상을 차려 이름.. 2020. 2. 2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