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엮기1 아직도 얼치기 농사꾼. 지난번에 캔 마늘을 엮어 매달았다. 종자로 쓸 좀 굵은 것 세 접은 내가 엮어 매달았고. 엮는 재주가 없는 남편은 계집아이 머리 묶듯이 한주먹씩 잡아 매서 쭈욱 달아 놓았다. 남편 왈. 뭐 모냥보게 생겼냐고 내다 팔 것도 아니고 대~충 묶어 걸어 놓으면 되지 그래도 그렇지 아직도 마늘 엮을 줄 모른다니 실화임? 어제 오늘 아침결에 감자를 캤다. 양이 많지 않으니 나혼자 살살 캐 놓으면 남편이 수레에 옮겨 헛간에 들여 놓아 주고 흙이 마르면 내가 정리를 했다. 이제껏 감자농사 한 중에 그중 션찮다 아예 싹도 안나왔던 빈두둑을 캐는 것은 재미도 없고 힘만 들었다. 그래도 자색 감자 한 두둑이 효자노릇을 했다. 흰색 감자는 우리 혼자나 먹을 양이고 그나마 거의 알감자 수준. 조림용으로 쓸 감자만 그득이다. 나.. 2023. 6.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