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달1 한 해의 끝자락이니까 동짓달 열 나흘 달이 휘영청 떠 올랐다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 산골 백수인 우리도 년 말이라고 여기 저기서 자꾸 불러 낸다. 엊저녁 밥이나 먹자고 몇몇이 온양 신정호 부근으로 가는 중에 설화산 위에 뜬 달이 보였다. 온양에 있는 어느 학교든지 교가에 등장하는 설화산이다 설화 정봉 뻗어 내린 그윽한 기슭 ♪♬♩~~~ 이렇게 시작하는 교가가 대부분이라는, 마시코라는 옥호의 식당. 코다리찜과 꼬막비빔밥이 주 메뉴인 집. 나는 처음 가 본 집이고 친한 동생네는 몇 번 가 본 적이 있다해서 두 집 부부와 사부님이 한 해를 그냥 보내기는 섭섭하다고 점 찍는 마음으로 밥 한끼 나눈 것. 꼬막 쟁반 비빔밥과 코다리찜을 함께 시켰는데 비빔밥 비주얼이 좀 특이하다. 생각보다 꼬막의 양이 푸짐하고 딸려 나온 비빔국수.. 2023. 12.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