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파종1 봄에는 언제나 할 일이 태산이다 며칠 전에 봉오리 였던 올괴불나무의 꽃이 드디어 피었다. 아주 조그만해서 알고 찾아 보지 않으면 잘보이지도 않는 꽃이지만 봄에 산에서 그중 먼저 피는 꽃이다. 아마도 생강꽃도 피었지 싶기는 한데 괜히 하루 종일 바빠서 부러 찾아가 볼 시간도 못내었다. 아침부터 남편은 표고버섯 종균을 넣는다고 참나무와 씨름을 했고 나는 나대로 붉은 인동을 옮겨 바자울에 올려 붙들어 매고 눈개승마밭에 거름도 가져다 흩뿌려 주고 연못가 풀을 뽑아 내고 지난해 씨앗 파종했던 꽃창포도 옮겨 심고 국화도 포기 나눔을 해서 여기 저기 마구 갖다 심느라 하루 해가 짧았다. 심는 것이야 별로 어려울 것 없는데 문제는 자리를 마련하려면 개간하는 것처럼 풀도 뽑고 정리를 해야해서... 풀을 뽑으며 잡초 취급을 당하는 돌미나리를 뿌리채 뽑아.. 2021. 3.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