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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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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직도 꽃처럼 어여쁘다는... 얼마 전 오래된 친구에게서 선물이 왔다. 유일하게 보는 종이 신문인 농민일보에 서평이 올라와 있어서 교보의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있던 참인데 내 마음을 용케 알고 50년지기 친구가 보내준 것. 꽃을 좋아하는 내게 꽃 사진이 들어 있는 달력도 해마다 챙겨 보내 주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새해 달력이 책과 함께 들어 있었다 이 책의 저자인 권혁재기자와 내 친구의 친분도 한몫해서 저자가 싸인을 해서 보내 준 책을 보고 나에게 보내 주고 싶어 교보에 주문을 넣어 받아 달력을 함께 포장해 보내 준 것. 귀여운 산타할아버지 카드에 짧은 편지도 쓰고 ... 덕분에 오래 전 꽃처럼 어여쁜 그 때 그 소녀로 잠시 돌아가 보았다. 엊그제 골짜기 우리집은 온통 눈보라 속의 겨울이 분명했지만 친구가 써 준 책갈피에 늦가을이라 했으.. 2021. 12. 21.
또 한 살을 보탰다. 생일초는 불 날까봐 여섯 개 이상은 사절 한다 했더니...ㅎㅎ 며느리의 센스. 지난 주말 내 생일 핑계로 오랜 만에 식구들이 다 모였었다. 아이들이 연안부두에서 도다리회를 뜨고 주꾸미와 개불을 사가지고 와서 서도리 찌개를 얼큰하게 끓여 밖에 나가 먹는 것보다 더 푸짐하게 먹었고 생일을 맞이하여 미역국도 끓이고 이것 저것 애들 먹이려고 음식을 했는데 일요일에는 친정 동생들도 와서 그야말로 셀프로 생일 잔치 하느라 허리가 휠 뻔 했다. 정작 진짜 생일인 오늘 화분을 선물로 받았다. 가족 단톡방에 올려 자랑을 했더니 아들내미 왈`응? 남친 생겼슈?`그러더니 며느리는 `우왕 축하 드려용` 물론 꽃 받은 거에 축하 겠지만 아차했는지 `이게 아닌가` 그 말끝에 나는 `그전 애인` 이라 대꾸하며 한껏 웃었다 음력으로.. 2021. 3. 16.
꽃이...핀다. 하루 하루 다른꽃들이 피어 난다 꽃샘추위도 겪으며 어렵게 아주 간신히 가끔 한가지씩 피어야 봄꽃을 보는 재미가 감질나게 좋은법인데 터무니없이 더운 날씨덕(?)에 한꺼번에 화르르....그렇게 피고 있다. 골짜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탐스럽고 화려한 히야신스 이른봄 아직은 허전한 꽃.. 2018. 4. 4.
꽃 한 송이/김용택 꽃 한 송이 간절하면 가 닿으리 너는 내 생각의 끝에 아슬아슬 서 있으니 열렬한 것들은 다 꽃이되리 이 세상을 다 삼키고 이 세상 끝에 새로 핀 꽃 한 송이 2007.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