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1 한껏 게으름을 피우려고 했더니... 해마다 설 즈음에 사골을 한솥 고아서 떡국도 끓이고 곰국으로도 두고 먹고 애들도 좀 나누어 주고 그러는데 올해는 괜시리 귀찮은 생각도 들고 그래서 그냥 건너 뛰고 떡국은 고기를 고아서 끓여 먹을까...했더니 며느리가 무슨 텔레파시가 통했는지 반골 소꼬리 한 벌을 보내 왔다. 사태도 조금 포함해서... 양이 제법 되어서 커다란 양푼에 핏물을 빼려고 담가 놓았다 날이 춥지 않으니 바깥 수도도 얼지 않고 가까이에 가마솥도 있고 해서 우물가에서 물을 갈아 주고 있다. 애벌 끓인 물은 버리고 다시 물을 잡아 가마솥에 끓이고 있다. 이제 겨우 두어 시간 끓이는 중이라서 제대로 우러 나려면 아직 멀었다. 덕분에 아궁이 앞에 앉아 불멍도 하고 나쁘지 않다. 소꼬리는 너무 오래 끓이면 고기가 맛이 없어서 나중에 넣은 사.. 2022. 1.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