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인비(天高人肥)의 계절이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맛 없어하는 가족들을
멕여 살려야하는 막중한 소임에 충실코자 ^^*
거금을 들여 간장게장을 담갔다.
근간에는 꽃게값이 장난이 아닌고로
년중행사 정도로
게가 알이 찼을 5월이나 돼야 한번 담가 먹을까 말까 한데.....
알도 없는 숫게로 담갔다.
하기사 요즘은 알없는 암게보다 살이 단 숫게가 더 맛있는 철이긴 하지만...
맛이 들었을 듯 해서
일단 ,
저녁식탁에 한마리...
비싼 간장게장 백반 전문 식당에서 먹는 기분으로 꺼내 봤다.
봄에 담는 것만은 못해도 그런대로
밥도둑의 이름에 걸맞게 밥한공기 뚝딱 해치웠다.
입맛이 없을때 그저 견디는 걸로 다이어트를 해야 되는데....
절대로 참지 못하고 무슨짓을 해서라도
밥을 먹고야 마는 이 습성.
살아생전에는 절대로
가벼운 몸은 못 갖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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