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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월하감

by 풀 한 포기 2013. 9. 23.

 

 

 

골짜기에 터를 정하고 처음으로 한일이

나무를 심는 것이었다

산으로 둘러 싸여 그렇잖아도 온통 나무뿐인곳에....

그중에서도 가을날 붉게 익어 나무에 달린 열매를 상상하며 심은 감나무.

그리고 저절로 투욱툭 떨어지는 알밤을 줍고 싶은 마음에 밤나무.

다른 꽃나무도 많이 심긴했지만  ....

 

 

그리하여 오늘날 여한없이

나뭇가지가 휘어질 정도로 많이 열린 감나무를 우러러 보며

그저 올려다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그런날을 맞이했다.

 

 

 

이름또한 이쁜 월하감.

어떤 한자를 쓰는지 알아 보지도 않고

나는 그냥 내맘대로 달빛아래 감이라고 부르지만...

 

 

 

감잎에 든 단풍은

너무도 곱고 가을이 깊어질때 볼 수 있는 그런 색이다.

꽃보다

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감보다

이 감나무 낙엽이 더 곱다.

 

가을은 이런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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