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에서 중요한 일상중의 하나는
`살펴보기`이다
그러지 않았다가는
작년에 애지중지하던 어여쁜 꽃들이
겨울잠을 자다 미쳐 깨어나기도 전에
홀라당 땅을 파헤치는 우를 범할 수도 있고
그래도 다행히 금세 무슨짓을 하고 있는지 깨닫는다면
일부는 살려낼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스스로의 발등이나 찍는 수 밖에...
그리고
나같은 얼치기는 지금 호미로 캐내는 것이
풀인지 꽃인지 다시 한번 확인 할 필요가 있기도하고
더러는
이렇게 무스카리에 앉은 나비를 발견하는 횡재를 만나는 수도 있다.ㅎ~~
지금은 나비라서 이뻐라하지만
얼마있다가는 밭의 채소 여기 저기에서
배추흰나비애벌레를 떼거지로 만나게 되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
돌단풍
자세히 들여다 보면 세상에는 이쁘지 않은 꽃이 없다.
멀찍이 서서 보면
작고 보잘것 없어 보이는 꽃이지만
잘 살펴보면 이리도 이쁜 꽃들이 모여있는게 보인다.
그리고 이번에
골짜기에 여러날 머물면서 금낭화가 처음 싹이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
항상 싹이 삐죽 나오는 것 한번 보거나
아니면 이미 꽃이 조로롱 달려 있는 화려한 모습만 볼 수 있었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새싹과 꽃봉오리가 한꺼번에 밀고 올라온다.
그러고는 2~3일만에
이렇게 꽃대가 길게 자라고...
일주일정도 보고 있노라니
어느새 한무더기의 꽃덩어리가 되었다.
비개인 아침
빗방울이 맺힌 금낭화를 보는 나는
참 행복하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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