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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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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끝도 없다. 이르게 심었다 싶던 알타리무가 김치를 담아도 될만큼 제법 자랐다.새김치를 담아 먹다 보니 묵은 배추김치는 다시 꺼내 상에 올리기 좀 그래서서둘러 밭에서 무를 조금 뽑아 김치 한통 버무려 담았다.쪽파를 넉넉히 넣고 무는 절여서 먹기 편하게  적당히 잘라서 버무렸다.어디 진상을 보낼 것도 아니니 ...밭에서 뽑아 아예 다듬어 가지고 올라 왔다.양파모종을 작년의 반정도만 심고 돼지파 조금과 남은 쪽파 종자를 여기 저기 꾸욱꾹 눌러 심느라 하루해가 짧다.남편은 어제 혼자서 대봉감을 따고 오늘은 맘편히 마을 어르신들과 대천 어디로 점심식사도 하고 바람도 쐬고...오후 늦게야 돌아 왔다.세상 편한 입석리 어르신들이다...ㅎㅎ  소꿉장난하듯 아주 조금 심은 팥을 수확했다.덜여문 풋팥은 까서 밥밑콩으로 두려고 따로 두.. 2024. 10. 24.
가을이라고 일만 하는것은 아니다 문득 올려다 보니 으름이 이미 다 익어 벌어졌다. 손닿는 곳에 있는 것을 따서 입에 넣어 보지만 씨가 거의 전부... 그래도 우물우물 꿀떡..ㅎ 투구꽃도 피었다. 뒷산 길섶에서 보고 긴가 민가? 몇년 전 봄에 잎만 보고 한 포기 옮겨 심었는데 맞네 맞아 투구꽃. 그것도 흰색. 사진으로만 봤고 대부분 내가 본 것은 보라색이었는데... 여린가지가 옆으로 쓰러져 있어 막대하나 꽂아 묶어 주며 꽃이 피길 바랬더니 화답을 했다 산 밑에 살아도 잘가지도 않는 산. 게다가 뭘 옮겨 오는짓은 안하는데 왜냐하면 가져와 봐야 환경이 달라지니 살리기도 어렵고 걔들이 사는 자생지가 제일 잘 자랄 것이고 보고 싶으면 내가 가서 보면 되니까, 올해 전혀 꽃이 안 온 곳의 꽃무릇을 옮겨 심었다. 뭔가 그곳에 안맞는 느낌이어서 집에.. 2022.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