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기리 마늘1 두꺼비 이곳에 터를 정하고 최소한으로 주변을 건드리고 아주 낮은 흙집 하나 얹어 깃들여 살고 있는데 본시 이곳은 고라니나 산토끼나 꿩 또는 이렇게 나타나는 두꺼비의 터전이었을 것이다 처음에는 토끼도 볼 수 있었고 더러는 길가에 꿩병아리가 종종거리고 다니기도 했는데 점점 보기가 어려워졌다. 다 우리 탓일테지만... 몇년 전까지 밭에 있으면 두꺼비가 엉금 엉금 기어가기도 했는데 잘 눈에 안띄다가 요즘 부쩍 자주 볼 수가 있다. 나는 반가움에 인사를 건네지만 쟤는...ㅎㅎ 고양이들 눈에 띌라 어서 숨으라고 나는 맘속으로 얘기를 한다. 개구리처럼 풀쩍 뛰지도 못하고 네 발로 엉금 엉금 ...언제 숨나. 그래도 아직은 얘네들이 살 수 있는 정도는 되는구나 싶어 안심이다 유카가 꽃을 피웠으니 이제 한여름이다 산 속이라서 .. 2022. 6.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