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1 내 맘 편 하자고... 기온은 오늘도 영하 14도라고 하고. 연일 눈보라가 휘몰아 치는 골짜기에 사는... 노견에다 소형견. 우리 미레의 현재 상태다. 집안에서 살고 있으니 바깥추위와 별 상관 없기는 하지만 하루에 몇 차례씩 밖에 나가 산책 겸 볼 일을 해결하는지라 갑자기 추위에 노출이 되면 소형견들은 체온이 급감할 수가 있다고 해서 다락에 있는 실 꾸러미를 뒤져 자투리 털실로 급하게 옷 한개 떠 입혔다. 평생 처음 옷을 입어 보니 이게 뭔가 싶은지 아주 어색해하고 좀 겁먹은 것 처럼 보인다 그래도 바깥에 나와 눈 길을 걸으니 한결 자연스러워 보고 있는 내 맘도 편안해 졌다. 어쩌면 미레는 이깟 추위쯤이야 그럴지도 모르는데 그저 내 맘 편 하자고 어울리거나 말거나 대~충 얼룩 덜룩하게 스웨터하나 떠서 입혀 놓.. 2023. 12.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