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피순1 특별히 하는 일도 없는데 왜 이리 바쁜지... 비 오기 전날 엄나무 순을 조금 따고 비 그치고 다음날이니 이틀 지났는데애기 주먹같던 엄나무순이 이미 다 피어 버렸다.아직 연하니 그래도 따야지 싶어 낚시 간 남편을 못기다리고 내가 톱으로 나무를 베어 가며 한소쿠리 따서 데쳐 저장도 하고 작고 연한 것은 무치려고 데쳐 놓았다.오가피순도 하룻사이 쑥쑥 자란다. 봄에는 나물을 장만하기만도 하루 해가 짧은데 낚시가 더 중요한 남편을 믿고 있다가는 모두 때를 놓지고 만다.어깨도 션찮고 톱질도 서툴지만 어쩌겠는가시골살이는 뭐든 닥치는대로 일을 해야 살아갈 수 있으니... 마을 형님께서 연한 열무를 주셔서 얼갈이 한 줌 넣고 슴슴하게 물김치를 담았다.쪽파의 알뿌리가 단단하고 커서 갈아 넣었더니 허연 부스러기 같은게,익어 먹을 때가 되면 거슬리지는 않겠거니.. 2025. 4.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