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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수세미3

남편이 집을 비우면... 무슨 조화속인지 남편만 집을 비우면 더 바빠진다 오늘도 새벽같이 낚시를 간다고 나서니 나는 땡큐! 남편없이 혼자 사는 것은 원치 않으나 이렇게 가끔씩은 자리를 비워 줘야 숨통이 트인다. 시골살이를 남편이 먼저 시작했고 6~7년을 주말부부로 지내다 내가 합류했으니 알게 모르게 혼자만의 루틴이 서로에게 생겼지 싶다. 아무리 오래 함께 한 부부라고 하더라도 다시 늘 붙어 있으니 괜히 뭐라 하지 않아도 일스러워 이렇게 하루 집을 비우면 혼자 궁리를 해가며 미루었던 집안일은 하게 된다. 녹두 꼬투리를 따서 비닐하우스에 넣어 두고 거의 잊고 있었다. 그간 날씨도 그렇고 제대로 안말랐는지 때깔이 별로다. 얼마 안되지만 명절에 녹두 부침개를 해먹을 양은 되겠다. 대강 골라 안에 들여 놓고 앉아 쉴 때 뒤적이며 골라 내.. 2022. 9. 17.
꽃은 더위도 모르는지... 일년초 봉숭아꽃이 이렇게 생겼다 장미꽃 핀 것 같다고 그냥 장미봉숭아라 부르는데 진짜 이름은 뭐라 그러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닥풀이거나 어쩌면 금화규 닥풀이라고 심었지만 구분이 안되니... 한번 피었다가 한동안 쉬더니 다시 힘을 내서 꽃이 피고 있다 이른 아침과 두 시간쯤 지난 다음 그 사이에 활짝 피는 그 힘이 어디에서 온 것일까...? 꽃밭인지...텃밭인지 굳이 구분지을 일도 없을 뿐더러 거기서 살겠다는 데야, 수세미와 조롱박이 정말 주렁주렁 열렸다 보기는 이쁘지만 저 조롱박 무엇에 쓸까...걱정스럽다 오전에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하는 사부님과 진익씨가 운동 끄트머리에 남편도 함께 하자 권면하러 방문했는데 힘들고 더운 모습에 에어컨을 얼른 틀어 놓고 있다 보니 진짜 더운 한낮이 되어 버려 새삼 .. 2021. 8. 6.
먹기 보다 보는 게 우선. 얼마나 앙증스럽게 이쁜 단호박인지... 봄에 마을 친구가 애기 주먹만한 단호박을 주며 심어 보라 해서 씨앗을 받아 모종을 내어 심고 그 모종을 여러 군데 나누기까지 했는데 이렇게 이쁘게 열매가 열리고 있다. 처음 받았을때 보다 조금 크게 열려서 다 자라면 아마도 내 주먹만 한 크기는 되지 싶다. 요즘은 채소도 과일도 작은 것이 더 인기가 많다 보니 요렇게 작은 단호박도 있다. 수세미꽃도 이렇게 이쁘다 이쁜 것을 어찌 알고 호박벌이 찾아 왔다 두 포기 심은 수세미가 하나는 죽고 하나만 살았는데도 열매가 잘 열리고 있다 두 포기 다 살았으면 덩굴이 너무 많아 복잡해 질 뻔 했다. 그저 열매 주렁 주렁 열리는 거 보려고 심었지만 천연 수세미로도 쓰고 특별히 딸아이가 저도 쓰고 주변 친구들과 나누어 써서 가을이.. 2021.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