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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고구마밭2

칠월의 햇살 아래 며칠 쉬어 가는 장마철. 햇살은 정말 뜨겁다 못해 따갑다. 오랜 가뭄 끝의 장마는 반갑기까지 했지만 풀들이 먼저 들고 일어서는 낭패. 그렇지만 그 비, 그 햇살을 머금고 익어 가는 것들도 있다 짭짤이 토마토라고 더 비싸게 사다 심었지만 커밍아웃을 하고 나니 아닌 것? 그중 가물 때 심은 고구마 웬만하면 다 살아 내는데 중간 중간 죽은 것도 많았지만 비 맞고 덩굴을 뻗으니 죽은 자리도 묻혀 버리고 옆고랑 남의 자리까지 넘나 들고 있다 지난해에도 줄기가 너무 잘되어서 그야말로 뭘모르니 고구마순을 미리미리 죄 잘라 나물로 볶아 먹었다. 전문가 말씀이 그러면 고구마가 밑이 안든 단다 ㅎㅎ 힘들으니 그냥 빈 밭으로 두었다 김장배추나 심자고 했더니 남편이 고집스레 참깨를 심었다. 이제 꽃이 일고 제법 참깨밭 같아 .. 2022. 7. 3.
내밭의 7월 성큼 7월로 들어 섰다 청포도는 익어가는지 어쩐지 모르겠고 우리밭에는 여기 저기 수박이 열렸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제법 그럴듯하다 경험으로 언제 따야하는지 그 느낌을 알았으니 올해는 제때에 잘 따서 그 달고 붉은 과육을 탐닉할 것이다 ㅎㅎ 꽃보듯 하겠다고 심은 토란이 숲을 이루고 있다 비온 뒤 한자는 더 자란듯... 나혼자는 저 토란대 다 감당이 안되지 싶어 미리 광고했다 가을에 와서 토란대 베고 아울러 토란도 캐가라고.... 텃밭과 꽃밭의 경계가 무슨 소용이더냐 들깨심을 밭 입구 빈터에 풀을뽑아내고 메리골드와 분꽃을 심었다 길섶이니 오가며 꽃도 보고 밭일하며 눈길 가는곳에 풀보다 꽃이 있으면 좀 낫겠거니... 우리는 아직 들깨를 본밭에 안심었다 해마다 키가 장대같이 커서 곤란을 겪은지라 올해는 조금 늦.. 2020.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