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한 포기 2006. 9. 27. 18:25

 

 

 

 

야생 신선초 꽃에 날아든 나비.

봄부터 여름내내 쌈채소로 헌신하더니

저렇게 희고 작은 꽃을 보여 준다.

게다가 나비를 불러 올 만큼 달디 단 꿀도 숨겨 놓은 듯.

 

 

 

 

골짜기를 기웃거리다 보면

이렇게

뜻하지 않은 손님을 맞이하는 행운도 누릴 수 있다.

 

우연인지

조금 호사스런 날개를 갖고 있는 호랑나비는

화려한 진홍의 금송화에 날아 들고

이름모를 갈색의 나비는

조촐한 흰 꽃에 앉고....

유유상종.

 

분위기가 닮은 녀석끼리

무슨 교감을 나누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