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한 포기 2006. 8. 17. 21:55

 

 

일곱살 이빨 빠진 웃음 소리가 들리는 들녘.

아마도 소나기가 예기치 않게 내릴 것이고...

타이어표 깜장 고무신에 배꼽이 보일락 말락한 앞섶을 휘날리며

저 커다란 토란잎을 우산 삼아 머리위에 얹고 빗속을 내달렸으리...

 

 

 

 

골짜기에는

모든것이 내 어린날의 그리움에 연해 있다.

어쩔수 없는 회귀 본능 때문일까.

지난것은 모든게 정겨운 기억뿐이지만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 없음에 위로를 주고자 풍경이나마 흉내내 보는 안타까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