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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풀 한 포기 2025. 6. 30. 18:11

올해 우리집 오이농사가 고라니 등쌀에 지지부진하다고 온동네 소문이 나서 여기 저기 원조오이가 답지하고 있다

오늘도 마을 형님께서 오이 따놓았다 하셔서 내려간 김에 형님댁부부 모시고 냉면 먹으러 나갔다 왔다
오이 뿐만이 아니고 양배추도 한 통 주셔서 지난번 금선씨가 오이 따주며 준 양배추도 남았고 해서
예정에 없이 양배추 오이 물김치를 한 통 담았다

김치 국물에 건지가 잘 잠기도록 접시 하나 올려 뜨껑을 덮어 놓았다

나의 일용할 양식
바질을 한 웅큼 딴 김에 토마토 마리네이드를 만들어 놓았다
양파와 바질을 다져 레몬즙에 소금 한 꼬집 넣어 올리브유에 버무린 소스를 껍질 벗긴 토마토에  부어 잘 섞어 놓았다

조금 숙성 되면 맛이 더 좋아 진다

수국축제가 끝이 났다
3일 중 하루 교동봉사하러 나갔었지만 정작 수국 정원은 둘러 보지를 못했는데 마을 친구들이 저녁을 먹여 주고 한바퀴 산책도 함께 해서 덕분에 올해도 수국정원을 잘 보았다

축제는 끝났지만 꽃은 앞으로도 여러날 피어 있을 것이므로 마음 내키면 한갓진 시간에 또 가봐도
되겠다.

이렇게 6월의 끝날이다
한 해의 반이 후딱 지나갔으니 남은 반 년은 더 빨리 가버리게 되겠지 싶은 마음
참 세월은 잘간다 아이 아이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