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긴 온다는 겨?
죙일 양쪽 계곡에서 흐르는 물에 호스를 연결해서
이곳 저곳 자리를 옮겨 가며 물을 주고 그것도 여의치 않은 곳은
우물물로 쫘악 뿌려 주며 일단 비올 때 까지 살아 있어라..
그래야 후일을 기약하지...

지난주는 딸아이 다녀 가고
이번주는 내일 금요일 퇴근하며 곧장 내려온다는 아들내미
토요일에 친정조카 결혼식이 있는데 내려 와서 우리랑 함께 결혼식 참석하고 다시 와서
하룻밤 더 자고 일요일에 간다고,
지난주에 딸이 함께 내려오자하니 바쁘기도 하고 어차피 이번주에 내려 온다고,
결혼식장에서나 만나게 될줄 알았더니 노부모? 모시고 간다고 기특하게,
그리고 즈이 누나에게 말하길 맛없는 뷔페만 먹고 올 순 없잖아
내려간 김에 엄마밥 먹고 와야지 그러더라고 딸이 전하더라.
서울에서 퇴근을 시골집으로 하고 다음날 용인에 있는 결혼식장에 갔다가
다시 시골집으로 왔다가 하루 묵어 가는 일정.
아들이 좀 힘들게 생겼다는.
해서 내일 비소식도 있고 감자를 한귀퉁이에서 조금 캤는데
너무 가물어서 감자가 크지를 못했더라.
아들이 시골음식을 좋아하니 감자로 뭐든 해먹이려고...


애기 고양이들이 드디어 집앞까지 진출을 했다.
다른 고양이들하고 같이 밥을 먹고 즈이에미랑 함께 이러고 있다.
새끼 다섯마리를 건사하느라고 에미가 너무 힘겹다.
오나가나 육아는 힘들어.

박쥐나무

초화화


나비꽃창포가 연못가에도 피었는데 연보라 꽃은 아직이고
이런 색만 피어 있다.
올해는 연보라꽃이 피면 표시를 해두었다가 따로 씨앗을 받아 둬야겠다.

연못에 수련과 어리연이 제법 잘 자라고 있는데
저 그물망.
너무 보기 싫기는 하지만 저 망 덕분에 고라니나 왜가리가 못와서
살아 내고 있는 생명체가 여럿이라서...
고라니는 물에 첨벙거리며 돌아 다니며 수련줄기를 잘라 먹고
왜가리는 물고기들을 물어 가고.
먹이 사슬이 그러하다 해도 좀 지키고 싶은 게 있다구,

낭만강아지 미레.
최소한 산책은 꽃길을 따라서...ㅎ

길에 떨어져 뭉개진 오디.
어느해는 고라니가 줍줍해서 길이 깨끗하더니
식성이 바뀌었는지 올해는 그냥 두고 있다.
일삼아 오디도 따고 그래야하는데 그것까지 할 시간이 없다.

돌보지도 않는 배나무에 배가 열렸다.
적당히 익을 때쯤 수확을 멧돼지가 하는 바람에 정나미가 떨어져서
그냥 돌배처럼 놔 두고 있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 몇 개라도 봉지를 씌워야 하나 궁리중이다.

아직도 우리집 꽃밭속에는 이런 바윗덩이가 묻혀 있다.
흰색 토종 붓꽃이 심겼던 자리인데 이상하게 한쪽으로는 제대로 자라지가 않아
꽃도 반쪽만 피고 한쪽이 션찮아서 이상하다 했지만
갑자기 장미에 꽂혀서 붓꽃을 캐내 아이리스류만 모아놓은 곳으로 이사를 시키고
장미를 심으려고 좀 깊게 땅을 파려니 땅땅 소리가,
호미나 작은 곡괭이로는 어림도 없어서 남편이 돌을 캐낼 때 쓰는 긴 쇠막대
그거 이름이 빠루라나 뭐 그런거를 질질 끌고 와서 돌 한쪽에 꽂아
지렛대 원리로 몸무게를 실어 간신이 꺼냈다.
이럴 때 남편은 꼭 낚시를 가더라구,




졸각버섯
가뭄중에도 물이 닿는 곳 옆에는 버섯이 피었다.
식용가능하지만 맛이 별로 없는 버섯이기도 하고 야생버섯은 다 독버섯이다 그러고 있다 ^^

토마토 곁순으로 삽목을해서 뿌리를 내리고 있는 중.
어느분이 그렇게 해서 심어도 된다 해서 시험삼아 꽂아 두고
물만 주고 있는데 꼿꼿하게 잘 살고 있다.
그 옆으로 장미 삽목과 화이트라이트 수국 삽목화분도,

들깨 모종
이달 하순에 본 밭에 심어야하니 정성들여 기르고 있다.

홍도화 작은 묘목.
작은 화분에서 큰 화분으로 옮겨 심었다.
올해 잘 키우면 내년 쯤 내다 심어도 되지 싶다.


양배추도 무럭 무럭.
브로콜리는 꽃이 생기고 있고
케일이며 다른 샐러드용채소들도 잘 자라고 있다.

너무 가물어 마늘도 크기가 작다고들 하는데
우리토종마늘은 캐도 되겠고
홍산마늘은 아직 대궁이 시퍼러니 좀 기다려도 될 듯.
이번에 비가 내린 후에 땅이 좀 포실해지면 캘까 생각중이다.



어제도 마을회관 급식봉사
곤드레밥과 된장찌개 머윗대볶음 삼잎나물무침 고추잎무침.
집에서 곤드레나물을 잘라 데쳐 가지고 내려가서 밥을 했다
곤드레밥에 양념간장으로 비벼 다른 나물을 더넣어
햇감자 넣은 된장지깨로 비비니맛은 어지간했다.
나물밥은 여자 여르신들은 좋아하지만
남자 어르신들은 술안주가 될만한 고기반찬을 좋아하신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