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보고,꽃도 보고,


얘는 어쩌자고 하필...
저곳이 편할까...?
인기척을 느끼고 나를 쳐다 보지만 달아 나지는 않는다.
내 차가 작고 낮으니 걸핏하면 지붕위에 올라 앉아 잠을 자거나 하기는 하는데
오늘은 참 이상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자고 있다.

삼색버드나무
원래 외대로 키워 둥근 공모양으로 전지를 해서 모양나게 기르는 것인데,
주루룩 심어 놓은 것 모두 남편이 예초기로 몽땅 잘라 버려서
그 뿌리에서 나온 것을 해마다 다듬으며 그래도 어찌 해보려고 노력중이다.
처음의 의도대로는 절대로 안되겠지만
그냥 새순이 나오며 보이는 저 색을 즐기려면 눈 질끈감고,


백당나무
불두화의 원종이 백당나무라고,
불두화의 과한 꽃덩어리를 보다가 백당나무의 꽃을 보며 이게...꽃이지 그런 마음이 든다.
조촐하면서도 품격 있는.


개울 건너 숲쪽으로 찔레꽃 만발이다.
그 향기가 사방천지 흩날린다.
나도 수미산 건달바처럼 꽃향기나 맡으며 살고 싶다는...ㅎ


아직 다른색의 디기탈리스는 피지 않았고 두 가지 모두 흰색.
순수 흰색과 주근깨 흰색


밭 한군데 개간( ?)을 해서 절로 난 버들마편초 모종을 쭈욱 심어 놓았다.
해서 내가 풀을 매줘야 할 곳이 한군데 더 늘었다.
꽃을 심을때는 중간 과정은 생략을 하고 꽃이 피어 이쁜 그 모습만 상상을 하니
천지 분간을 못하고 자꾸 여기 저기 꽃밭을 늘려 가고 있다.




매실도 보송보송하니 크기를 키우고 있다.
꽃보자고 달랑 한 그루만 있는 매실나무
요 몇해는 열매도 안따고 그냥 두었었는데
잘하면 6월에 황매실을 따서 발효액을 만들수도,

애너벨류의 미국수국


앤드리스 썸머종의 수국
수국은 이제 겨우 꽃망울이 맺히고 있다.
6월 하순이 되어야 꽃은 필 것이고 그동안 자꾸 들여다 보며 마음으로 재촉하게 되겠지 싶다


산딸나무꽃이 거의 흰색으로 만개했다.
연두의 빛은 아주 조금 남아 있다
.

밭에서 일하다 허리를 펴고 이렇게 집쪽을 올려다 본다.
주변의 풍경도
꽃들도 봄에서 서서히 여름으로 건너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