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풍경

5월의 꽃밭-2

풀 한 포기 2025. 5. 14. 23:38

 

백선/봉삼
오래전 약초꾼에게서 얻은 백선 한 뿌리
술을 담그라 했지만 나는 땅에 다시 심는 쪽을 선택했었다.
세월이 지나며 큰 무더기의 꽃을 보게 되었고 여기서 떨어진 씨앗에서 번식한 것도
여러군데 나누어 심어 꽃을 보기도 하고 또 나눔도 했다.
특유의 향이 있어 다른 벌레는 접근을 안하는데
산제비나비와 호랑나비가 산란을 해서 애벌레가 많을 때도 있는데 
그 애벌레에서 이 백선의 냄새가 난다.
 

 
독일붓꽃
청보라에 이어 피는 진가지색의 치마를 입은 독일붓꽃
꽃의 느낌이 꼭 우단을 보는듯.
 

 

해당화

 

개양귀비
집가까이에는 안두려고 자꾸 뽑아내도 어딘가에서는 늘 꽃이 핀다.
 

 

차이브
요즘 귀하다는 꿀벌이 날아 왔다.
보랏빛 꽃도 이쁘지만 쪽파대용으로 쓸 수도 있는 서양파다.
나는 양념장을 만들때 쓴 적도 있다.
 

 
레드.참 작약
꽃송이도 크고 엄청진한 빨강,
빨간색을 농축시킨듯한 빨강의 결정체 같다.

 

수레국화
어디 들판에 무리지어 피면 보기 좋을 꽃.
몇년 전 친구가 한강변에서 씨앗을 받아 준 것을 심어
여기 저기 풀대신 나서 자라 꽃을 피우고 있다.
대 여섯가지 색의 꽃이 피는데 처음에 핀 것은 이 두 가지.
 

샤스타데이지
 

흰색 토종붓꽃

 

매발톱꽃

 
애기말발도리

 

부채붓꽃
 

 

장미
지난해 삽목해서 딱 하나 성공했는데 하우스에서 겨울을 나고
조금 넉넉한 화분에 심어 기르다 보니 꽃봉오리가 보여
자리를 정해 내다 심었다.
어떤색의 꽃이 피려는지 자못 기대가 크다.
 

 

오늘 마을회관 급식봉사에 올린 나물 삼종세트
돌미나리초무침.마늘쫑건새우볶음. 머윗대들깻가루볶음.
제철음식을 어른들께 대접하려고 집에서 미나리와 머윗대를 베어 가지고 내려 갔더니
마을 형님께서 마늘쫑을 가져다 놓으셔서 건새우 넣고 볶아 상을 차렸다.
산골마을 밥상.
 

 

고라니가 뜯어잡수신 내 상추밭.
왼쪽부터생채상추, 로메인,적치마상추.적오크,
생장점이 남아 있으면 새순이 나올까하고 그냥 두고 있는데
다시 자라면 또와서 뜯어 먹겠지 싶기도 하고...
기온이 더 높아 지기 전에 모종 한판을
또 만
들어 놓기는 했다.
이번에는 망을 친 안쪽에 심어 보려고...
 

 
울울창창한 마늘밭
선물받은 홍산마늘 종자로 심은 것인데 확실히 우리토종마늘보다 키가 크다.
재래종 마늘보다 맛이 덜하다고는 하던데 재배가 용이하고 캘 때 쉬우면 
나는 계속 심고 싶은데 남편은 심지 말자 한다.
시장에서도 홍산마늘 인기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추세.
그렇게들 맛에 예민한것인지.
우리는 처음 심어봤으니 결과물을 보고 판단할 일이지 싶다.
 
올봄에는 내가 유난히 밭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다.
확실히 밭주변도 깔끔하고 보기 좋지만 나만 그렇게 느끼지 남편도 알아 보지 못한다. ㅎ 
오늘도 밭 한 군데 거름을 내고 일궈서 루꼴라 모종을 내다 심고 
청치커리와 당근을 파종했다.
마지막 쪽파 종자도 뽑아 헛간 바닥에 펼쳐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