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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는데 왜 이러는지

풀 한 포기 2025. 4. 6. 21:39

봄 가뭄이랄 것 까지는 없어도 좀 건조했는데 어제는 반가운 봄비가 내렸다...고 말을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참 반가운 봄비였는데 느닺없이 시끄러운 빗소리에 밖을 내다 보니 저것은...우박.
세상에 순식간에 마당에 하얀 얼음 덩어리가 내리 쏟아 지더라
이젠 진짜 봄이라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그러나 오늘은 어제 그런 일이 있었다고는 믿지 못할  만큼 날씨는 쾌청했다
우리 토종앵초가 작고 이쁜 꽃이 피기 시작이다

묵은 줄기를 이발 시킨 빈카가 새순과 함께 보라의 꽃봉오리가 올라 오며 꽃이 피기 시작이다
봄에 한꺼번에 피고는 가을까지 드문드문 꽃이 피는 생명력 강한 아이다

며칠 사이에 작약의 새순이 쑥쑥 올라 왔다
작약 뒤로 보이는 명자나무에도 꽃망울이 맺히고 있는 중.

길섶의 개나리도 이제 만개했다
집으로 올라 오는 진입로가 온통 노랗다
여러해 전 꾸꾹 눌러 꽂아놓았던 삽목가지가 이렇게 꽃길이 되었다

여기 저기 온통 수선화 노란 물결.
처음 구근 열 개로 시작한 것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마을 꽃밭에도 내다 심을 만큼 번식력이 대단하다

비가 내린 후 깨끗해진 머위를 한소쿠리 뜯었다
지난번 추위에 한번 시들었다가 새잎이 다시 나와 자라고 있으니 머잖아 온마을에 광고해서 뜯어 가라 해야겠다

오전에는 마을 어르신이 돌아가셔서 상가에 다녀 오고
오후에는 지난번 꽃창포 심은 곳 옆으로 풀을 뽑고  토종 붓꽃 청보라와 흰색을 옮겨 심고  수국밭의 풀도 모두 매주었다
봄은 꽃이 피어 이쁜 만큼 할 일도 도처에 널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