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호색 2025
며칠 따뜻하더니 골짜기 개울가 옆으로 현호색이 활짝 피었다.
해마다 이맘때면 군락지에 가서 문안인사하듯 찾아 보곤 해서
일년에 한번은 블로그에 꼭 등장하는 제목이라서 올해는 2025라고...ㅎ
같은듯하지만 미세한 차이가 있다.
모양도 색감도,
여리고 여린 꽃이라서 제 때 조심히 살펴 잘 보아 두어야 한다.
무슨 복에 집 옆으로 현호색 군락지가 있어 이렇게 눈호사를 한다
현호색을 보러 갔다가 표고버섯이 피어 있는 것도 보았다.
몇년간 버섯목을 만들지 않아서 드문 드문 션찮게 나오고 있지만
이름하여 백화고다...^^
오늘도 급식봉사가 있는 수요일.
고사리와 토란대를 넣어 육개장을 끓였다
매주 메뉴를 정해 장을 보고 적당량을 조리하는 게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다.
어른들께서 고마워하며 맛나게 드셔 주시니 보람도 있지만
가끔은 꾀가 나기도 한다.
한번 하기로 정했으니 번복못하는 성격탓에 3년째 이러고 있다 ㅎㅎ
따로 차린 봉사자들의 소박한 밥상.
오늘은 마을 카페 일로 바쁜 금선씨도 시간이 된다고 나오고
또 다른 부녀회원도 도와 주러 와서 한결 수월하게 지나 갔다
뒤늦게 올라 온 분홍의 히야신스도 피어 보라와 어울려 향기 진동이다
하루 사이에 드문 드문 피던 미선나무꽃이
온통 하얀색으로 환하게 피었다.
흰색의 꽃을 좋아하는 내게 참으로 선물같은 꽃이다.
꽃은 흰색만큼 화려한 색도 없지 싶다.
봄은 점점 절정으로 가고 있는데 온나라의 우환에 이러고 꽃타령하고 있는 게
조금 죄스럽기까지 하다.
나만 이렇게 평화롭게 지내도 되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