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부스러기
금스크
풀 한 포기
2020. 3. 5. 14:30
하루하루 어찌 지나가는지...
산 고랑 탱이에 콕 박혀 사는 나 같은 사람도
더러는 밖에 나가야 할일이 생기기도 하지만
공적 마스크사라고 오는 문자.
오전 10시에 와서 번호표 받고 오후 2시에 사가라는...
에라이, 앓는이 죽지 그거 사자고 사람 우글거리는 곳에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뭐라는 거임?
아무리 할일이 없어도 그렇지 차라리 안 나가고 마스크 안 쓴다 안 써..
오늘 오전에 동네 이장이 65세 이상되는 주민에 한해
마스크 한 개씩 배급을 주고 갔다
포장도 없이 알몸으로 손가락에 대롱대롱 매달아서...
이장의 수고는 안쓰럽고 이 대명천지에 마스크 대란이라니
이젠 준 배급제를 실시한다 하니 어떻게 해주려나
공짜로 달라는 것도 아니고 마스크 대금은 받되 공평하게 나누어 쓸 수 있게
오늘처럼 이장/통장을 통해 세대별로 균등하게 나누면 좀 좋겠나 싶다.
직장에 매인 사람은 시간이 없어 줄을 못서고
나이 든 이들은 힘들어서 줄을 못서고
무지 많이 풀었다는 그 마스크 죄 누가 사갔을까?
나는 이도 저도 시큰둥해서 절대로 마스크 인지 금스크인지 사러 줄 설 생각 없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