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부스러기
예당호 출렁다리
풀 한 포기
2019. 5. 20. 12:33
가까운 예산의 저수지에 출렁다리가 개통됐다고
한참을 시끌거렸지만 언제든 지나는길에 보게 되겠지..하고 있었는데
구경하기 좋아하고 나들이가 재미있다는 마을 형님들이 가자해서
에라..하고 따라나섰다.
출렁다리 보고 저녁이나 먹고 돌아오자해서 평일 오후 늦게 갔는데도
뭔 관광버스까지 즐비하고
지자체 공무원들까지 나와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 진짜 구경좋아한다..ㅎㅎ
다리가 너무 튼실해서 이름처럼 그닥 출렁대지는 않아서
누구나 편하게 오갈 수 있을듯.
예당호 수문
제법 조형미를 갖추었다
밤이면 조명이 있어 근사하게 보인다 하나 그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는 일.
저수지 윗쪽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니
한 눈에 다리가 보여 모두들 이곳에서 사진 찍기 바쁜 모습.
지자체에서 순전히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만든 교량인데
나는 그냥 저걸 그 큰돈 들여 왜 만드나...? 그런 생각.
그 관광객들이 저걸 보러와서 얼마나 소비를 하고가서
이곳 경제에 보탬이 될라나..?
오히려 볼거리는
근처의 가로수로 심겨져 한창 만개한 이팝나무꽃.
나는 이 흰꽃무리에 정신 팔려 목이 아프게 올려다 보았다.
돌아 오는 길에 예산에 갔으니
그 유명하다는 할매 국밥 한그릇 그것도 특! 으로 먹고 왔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