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숙제
연휴라고 아이들이 내려왔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있고 가족의 달이기도하고 그리하여
그들앞에 숙제가 쌓였으니 그거 해결하려고...^^
나는
그애들 먹이고 싸보내려고 쑥을 엄청뜯어서 쑥개떡을 만들었다
방앗간에서 반죽을 해오니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어서
몇덩어리는 도시에 사는 사돈댁에 모처럼 시골맛 좀 보시라고
보내드리기도 할겸.
방앗간에 미리 맡겨둔것을 남편이 찾으러 갔더니
그곳에 계시는 아주머니들께서 훈수를 두시길
애들은 그냔 반죽덩어리를 주면 절대로 안해 먹으니
만들어서 얼려 보내라고 하더라나...
그래서 나도 일부는 이렇게 만들어 우선 먹기도하고
비닐에 한장씩 붙지 않게 차곡 차곡 싸서 보내기로 했다.
맛은 그냥 수수한 시골 맛.
달지 않고 쑥향이 진한 얫날 맛이다.
아들은 미리 한우 셋트를 보내 왔고
딸은 내려 오며 나와 즈이 아빠에게 필요하다 싶은
일상복을 몇가지 사왔다
옷은 필요치 않다해도 ...좀 버리라며 ㅎㅎ
마침 고춧모를 심으려하고 있어서
아들이랑 함께 심게 되었다
우리의 취미생활에 끼워주는거 고맙게 알라고하며...
남편은 아들이랑 함께 하니 기분이 좋은지
어제 오후에 심고 오늘은 고춧대까지 아들을 대동하고 세워 놓았다.
때를 맞추듯 목단이 한가득 피었다
화려하기 이를데 없다
심고 여러해 지나니 그 세가 몰라 보게 커져 그 무더기가 지름이 2m도 넘지 싶다
아들이 처가에도 가야하니 방금전에 돌아갔다
그 편에 사돈댁으로 쑥개떡 반죽과
요즘 뜯은 여러가지 산채모둠을 데쳐서 금방 무치면 먹을 수 있게해서 보내고
봄에따서 말린 표고버섯과 마침 이쁘게 나온 부추도 베어 다듬고
이것 저것 말린 것 차 끓여 드시라 보냈다
아들네는 부추 넣어 오이 김치 조금 담아 주고...
집에서 닭이 낳은 계란도 아들 딸 나누어 주고
뭔가 싸 보내니 마음이 푸근하다
아이들 오니 반갑고
북적 이다 가면 한갓지고
다 좋다.
이제 미루었던 내 일만 찾아 하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