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부스러기

아무래도 바람났다

풀 한 포기 2019. 4. 6. 20:46


이번 봄엔 바깥나들이가 잦다

엊그제는 또 멀리 남해에 갈일이 있었다

원예예술촌이라는데를 갔는데

모 방송프로그램도 촬영했던곳이라하고

아무래도 남쪽이다 보니 꽃도 많이 피고 보기는 좋았다


스무명쯤의 동호인들이 집단마을을 형성하고 잘가꾸어

관광객유치도하고 그곳 주민들이 가이드로도 활동해서

년말이면 배당금도 받는다고...

그러나 한갓진 삶은 진즉에 포기해야할듯...



도시의 단독주택에서 사는 사람들이라면

더러 벤치마킹할것이 있으려나....

나처럼 터가 넓어 무엇이든 무더기로 심어야하는 사람들에겐 그저 눈요깃감 정도.


이집은 터가 좁아

지붕을 이용해서 정원을 꾸민것이 특징.

어쨋든 가드닝을 본격적으로 할라치면  아무래도 남쪽이 유리하겠다.

젤로 부러웠던것이 수국이 월동이 되니

아주 풍성하게 울타리처럼 키우고 있는 모습.

우리는 화분에 심어 안에들여 월동시켜 겨우 꽃을 보는데...


돌아오는 길에 들른 충렬사

후원에 이순신장군의 가묘가 있었는데

온양현충사로 묘소를 옮기고 그곳엔 형태만,

 한적하고 초라하기가지한 모양으로 있었고

찾는이도 별로 없어 보여 쓸쓸하기까지 했다


온양현충사에서는 4월 28일 이순신장군 탄신기념일에 맞춰

행사를 대대적으로 한다

현충사를 보다 충렬사를 봐서 그런지

소박하다 못해 초라한 느낌이 들었다.


봄날하루 이른 아침 유구를 출발해서 남해에 들러 원예촌을 보고

바다도 보고 건어물 시장에 들러 물건도 사고

저녁에야 돌아오는 강행군을 했더니

이튿날까지 아주 피곤했지만 봄이니까 그럴수 있는거 아니겠는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