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부스러기

눈 치우기

풀 한 포기 2018. 2. 13. 10:44


눈을 밀어 길을 내고 있다

마음에 길을 내듯....

까짓 한겨울 눈속에 갇혀도 무슨 대수랴만

더러 밖으로 나가야 할일이 있고,

혹은 우리 안부가 궁금한 이들이 찾아 올 수도 있으니,


설앞두고 눈이 제법 내려 이렇게라도 길을 내놓으면

햇살에 눈이 녹기 쉽고

그리하면 아이들이 올때 응달에만 조금 얼고

대부분은 쉽게 차가 다닐 수 있을테니

운동삼아 오전에 둘이서 열심히 눈을 치웠다


집으로 올라 오는 초입에 세워 둔 우체통.

여기부터도 집까지의 거리가 꽤멀어서

집배원의 수고도 덜고

반가운 소식 기다리는 우리마음도 이만큼 마중나가 있는 거 같아서...


밤새 또 눈이 내렸지만

오늘은 햇살이 따스하니 눈이 많이 녹겠다


오늘은 유구 오일장

대목장이니 나도 오후에 나가 몇가지 더 장을 보고

설맞이 준비를 해야할듯...